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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5.03 청계천 촛불문화제 "미국소? 이명박 너나 처드세요!"
2008. 5. 10. 12:15

9일 촛불문화제-이명박,미친소 일단 좀 맞자...

  이 아이, 함께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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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촛불문화제에 다녀왔습니다.
이놈의 문화제는 몇 번을 가도 왜 이렇게 새롭게 감동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ㅎㅎ(찍어도 또 찍고 싶은 예쁜 촛불사진 같단 말이죠... ^^)

특히 오늘은, 시민들의 자유스러움과 자발성이 두드러졌습니다.학교의 엄중한 규제 때문에 학생들은 저번 주에 비해 많지 않았지만, 대인배 청소년을 비롯, 직장인들, 가족들, 대학생들, 어르신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그 자리를 채웠습니다.
그래도 하루빨리 학생들이 자유롭게 함께 했으면 좋겠네요.

그래서! 토요일(10일) 여기서 또 문화제 합니다.
함께 하실거죠? *^^*

다양한 시민단체, 네티즌 모임들이 함께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를 결성하고 나서 첫 문화제인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하이서울 페스티벌이 무색해질 정도였습니다.

역시 다양한 피켓들이 등장하고, 즉석에서 '나만의 피켓'을 만들 수 있는 부스도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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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짚모자에 "우리는 오래살고 싶다" 등 즉석피켓을 만들어 붙인 대학생 농활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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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도 나왔지만, 주요 언론에서 촛불문화제 참가인원을 의도적으로 대폭 축소해서 보도하더군요.
뭐 저는 셈을 잘 못하니 찍은 사진으로 보여드립니다.
(이건 사방팔방 중 단 한쪽 뿐입니다. 광장 주변에도 사람들이 모여들어 있었답니다.
뭐 대충 뉴스에 나온 인원에 3배 정도 곱하시면 될듯? ^^)
광장을 벗어나보니, SFC몰을 넘어 한국언론재단 쪽까지 사람들이 쫘~악 늘어앉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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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철살인 개그맨 노정렬 씨가 오늘의 사회자였습니다.
"자~ 조중동에서 집회 참가자들의 배후가 따로 있다고 하죠? 오늘 이자리의 배후를 소개합니다!
좌측에 계신 좌파! 우측에 계신 우파! 서로 인사하세요~ " 모두 자지러졌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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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100분토론에 출연해서
미쿡밖에 모르는 정부 관료들을 향해
"AMR이 뭔진 아세요? 모르시면 발언하지 마세요.."로 카운터펀치 날리신
<닥쳐석균> 우석균 씨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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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노조에서도 왔습니다.
"우리 노동자들은 광우병 쇠고기 안 싣기로 했습니다! 운전하시는 분들, 운수노조 차량 만나면 큰 차라고 짜증내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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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비보이들의 공연과
이명박식 교육+ 광우병 쇠고기 급식을 반대하는 당찬 어머니들의 멋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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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집회의 하이라이트인 자유발언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이번에도 다양한 멋진 발언들이 이어졌는데,
가장 인상적인, 두 여학생의 발언만 소개합니다.

"지난주에 발언하고 나서, 학교에서 "너 대학갈때 책임 안진다"며 협박하고 욕 메일도 받았거든요.
우리는 사주받은 게 아니에요! 광우병 쇠고기 뿐만 아니라 의료민영화, 대운하, 학교자율화, 지금 하려고 하는 모든 정책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거에요!
저 고깃집 아르바이트하는데요, 시간당 고작 3500원 받고 열심히 불판 닦아요. 그런데 광우병 때문에 손님 없다고 잘렸거든요?"

"전 이명박 대통령이 무서워해야 하는 대단한 사람입니다! 전 대한민국 국민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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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가 전혀 안 보일 정도의 거리, 한국언론재단 건물 너머까지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한 직딩의 한마디 "...이거 진짜 쥐 잡겠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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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이정희, 곽정숙 비례대표가 첫줄에 앉아 끝까지 함께했습니다.우리의 호통기갑, 강기갑 의원이 보복성 표적수사 때문인지 함께하지 못한 게 참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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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시위, 오늘 또 목을 매고 만 축산농가 농민을 추모하는 시간을 보내고
마지막 퍼포먼스로 <협상 전면 백지화!>를 의미하는 흰 리본 달기를 했습니다.
모두 손목에 흰 리본을 달고 아리랑에 맞춰
신나게 춤추고 어깨동무하고 뛰어 놀았습니다.

<하이서울 페스티벌>같은 돈 처들이는 관변무대보다
백만스물 한 배는 더 신나고 자유롭고 모두 어우러지는 시민들의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사진만으로 이 흥겨움을 표현할 수 없는 제 실력이 참 안습입니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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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집회 주최측이 행사진행과 청소, 정리를 다 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활동하더군요.
(제 학교 후배 한 명이 그러고 있는 걸 우연히 만나 깜딱 놀라주고, 기특하다고 한 장 찍었습니다 ㅎㅎ)

자원봉사자가 아닌 일반 참가자들도
자기 자리의 쓰레기를 치우는 것 뿐 아니라 주변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합니다. 지나던 참가자들이 또 하나 둘 모여 함께 치웁니다.
이 곳에 모인 모든 시민들이 이 날의 주인공이기에 가능한 모습이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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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역 5번출구 근처에서는 학생들이 피켓팅을 하고 있더군요.
"우리도 국민입니다! 학생도 집회,결사의 자유가 있습니다!"
"17일, 학생들이 행동합시다! 청소년의 힘을 보여줍시다!"
"우리 배후는 이명박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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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860여명의 교사들이 학생들의 제지하기 위해 문화제에 '투입'되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그 선생님들이 아니라, 그런 지침을 내리는 교육부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올바로 판단하고, 스스로 행동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그 때문에 억눌리고 상처받아야 하는 학생들에게
저는 고맙고 또 고맙고... 참 미안합니다.

2MB 교육부! 교육 모르시면 교육하지 마세요....

..........그리고 토요일에도 같은 시간에 오시면 돼요~ *^^*

2008. 5. 3. 02:53

청계천 촛불문화제 "미국소? 이명박 너나 처드세요!"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날려보내신 이명박 대통령 때문에 국민들이 뿔났습니다.
pd수첩과 이명박 대통령의 막말(싫으면 사먹지마 등...)과 조중동의 거짓 옹호 때문에 광우병의 공포는 국민들의 생명을 하등 생각하지도 않는 2MB짜리 무뇌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되었습니다.
국민들이 행복하게 살 권리를 대통령 씩이나 되는 사람이 짓밟는다면, 그게 어디 대통령이겠습니까.

내일(3일) 저녁에도 청계광장에서, 보신각에서 집회가 열립니다. 꼭, 함께 합시다. 우리는 우리 삶을 지켜낼 능력도 권리도 충분히 있다는 걸, 우리는 대통령처럼 무뇌아가 아니란걸 보여줍시다.

오늘 집회에는 언론에서 보도한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
모두 구호를 외치고, 분노를 표출하고, 사람들 앞에서 자유롭게 이야기했습니다.
중, 고등학생들도 참 많았습니다. 어른들보다 더 더 멋지더군요.
"우리 엄마가 PD수첩 보고 울었습니다. 군대 간 우리 형이 걱정돼서 울었습니다. 이명박 니가 뭔데 우리 엄마를 울리냐!"
"우리 뮤직뱅크 온 거 아니거든요! 인터넷에서 보고 이건 진짜 아니다 생각해서 온 거거든요! 다칠 각오 하고 온 거거든요! 음악만 틀어놓고 앉혀놓지 말고, 마음껏 구호 외치게 해요! 자유롭게 해요!"
"열시면 해산해야 한다구요? 여러분 앉읍시다! 아직 9시 48분입니다! 열시 될 때까지, 끝날 때까지! 외칩시다!!"

이런 멋진 친구들이 이명박 대통령 때문에 우열반으로 나눠어 24시간 죽도록 교과공부만 해야 한다니, 말도 안 돼요.


이런 귀여운 아기가 탄핵 티셔츠를 입고 무서운 표정을 지어야 하다니.. 씁쓸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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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피켓과 가면 등 다양한 도구를 준비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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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가 되기 전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광장을 넘어 길목까지 계속해서 사람들이 들이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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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기도 힘들 정도로 빼곡히 들이찬 사람들, 하나 둘씩 촛불을 켜기 시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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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우리의 미래는 누가 책임지나요?"
가슴아프고 섬뜩한 피켓을 목에 건 아이들, 엄마들도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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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천진난만하기만 한 우리 아이들.... 이 맑음을 꼭 지켜 주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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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촛불의 물결이 청계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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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더 늘어가는 촛불들, 더 커치는 구호와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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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탄핵!" "미친소? 너나 처먹어라!"
"국민에게 거짓말만 하는 조중동 물러가라!"  "동아일보! 전력낭비 하지말고 건물 불 다 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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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한 쪽에서 환호성이 터집니다. 뭔가 하고 돌아봤더니 민주노동당의 강기갑 의원이 왔습니다.
시민들의 손을 잡고 인사하며  "국민들의 힘으로 정부 정신 차리게 하자"며 짧고도 단호히 외칩니다. 포스 작렬!!
여고생들이 "강기갑 오빠~!" 를 외치며 핸드폰을 꺼내들고,
시민들이 "강기갑을 청와대로!" 환호하며 순식간에 에워싸는 통에
사진은 다 흔들려 버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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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너머에도 사람들이 가득 차, 다양한 자유 발언과 환호성으로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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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선전물을 만들어 온 분들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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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광장을 다 메워버린 촛불에 정신이 팔려,
간만에 모인 과 선후배 동기들의 사진 한장 찍지를 못했네요...
내일은 꼭 같이 찍어야겠습니다. ^^